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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 이야기 –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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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았어.
후회하지 말고 끝낼 수 있는 것 까지만 잘하자”
학창시절,
사실 저는 그렇게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 못되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
정말이지 차갑고 냉정할 정도로 시간 관리나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저는 다소 감성적인 편이었고 기분에 따르는 성향이 컸습니다.
때문에 평소에 예복습을 철저히 하거나
시험이 다가올 때
미리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충분했을텐데도
꼭 뒤로 미루고 미루다
시험 전날 닥쳐서 벼락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닥쳐서 공부를 하려니 잘 되지도 않거니와
생각한 만큼 진도도 못 끝내고
말 그대로 수업시간에 들은 것을 전부로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망치고는
‘아 정말 이번엔 미를 받는 건가’라며
가슴 졸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다 하지도 못할 거면,
이렇게 중간중간
뒤에 남은 양이 얼마나 되나
책장이나 뒤척이다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데 까지만이라도 제대로 하고,
나머지 못한 건
열심히 안 한 것에 대한
벌이라 생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차라리 그게
공부한 것이라도
제대로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닐까?’ 라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비록 죄책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가벼워지고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공부한 것은 제대로 풀 수 있어 점수를 크게 놓치지 않았고
이렇게 마음먹기 전보다 성적이 잘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미리미리 하려고 노력을 하였지만,
그래도 다 못할 경우에는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니
큰 손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이 이와 같은 것 같습니다.
공부뿐만아니라,
사회에서 하는 일에도
마찬가지 공식이 통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늦었다고
걱정하고 후회를 해봐야
더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걱정하느라
아까운 시간만 허비할 뿐입니다.
그럴 바에야
걱정할 시간에
할 수 있는 것까지만이라도
똑바로 해 놓는다면
걱정만 하고 있을 때 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천재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이런 경험을
똑같이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가끔 저에게 던지는 질문 중에
‘선생님,
저 너무 공부가 늦었는데 대학 갈 수 있을까요?
수학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요?’
라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고3이고 그렇다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하는 것이
지금의 내가 받을 수 있는 성적에서
다만 1점, 5점이라도 더 올려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얻은 1점, 5점이
나와 비슷한 레벨의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결코 적은 점수가 아닙니다.
늦었다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남은 한 두 달 동안에
나를 바꾸어 놓는
제일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지금 진학할 수 있는 학교보다
레벨을 더 올리고 싶다면
재수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결코 재수 1년이
고등학교 3년과 비교하여
짧은 시간도,
늦은 시간도 아닙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가장 빠르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말일지는 모르겠으나,
늦었다고 방황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것,
필요하다면 시간을 연장해서라도 해내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결코 늦었다고 낙심하지 마시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끝까지 최선을 다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늦었다고 걱정, 고민만 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까지만 잘 하자.
이번에 다 못한다면
한 번쯤은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는 것은 꼭 해야 한다는 것과
다시는 늦지 말자고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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