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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 이야기 – 영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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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어떻게 하면 서울대 가요?

가끔 고등학교 강의를 가게 되면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요?’ ‘서울대학교는 어떻게 하면 가나요?’ ‘제가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을 종종 듣게 됩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얼마나 이 친구들이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지,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얼마나 간절한지, 드물기는 하지만 본인의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되고, 얼마나 기특하고 대견한지 모릅니다. 반면, 그런 학생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주변에 드물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도 됩니다. 선생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나친 학부모님들의 관심 때문에, 너무도 다양한 성향과 꿈을 가진 학생들 스펙트럼 때문에 학생들의 이러한 질문에 대해 제대로 리드를 해주시는 선생님도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학교에서 학폭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이 원만한 교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침 보다는 관리에 더 중점을 두고 계시지 않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고, 학생들이 걷고 싶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리드해주는 사람이 요즘의 시대에 더 요구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스스로는 서울대학교에 진학을 하고 박사까지 마쳤다는 것이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 본 일은 없습니다. 어쩌면, 학부, 대학원을 다니는 내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계속 지내왔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과 차이점을 느껴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이지 서울대학교를 다녔다는 것이 왜 대단한 일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들 어려운 일이라고 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못해서 차이가 생기는 것이지 사람의 능력이 다르기에 누구는 가고 누구는 못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사회에 나오고 나서야 저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조금 깨닫게 되었는데 그 차이가 저를 서울대학교에 가게 만들어준 것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회사를 다닐 때 비록 서울대학교나 명문대학을 나오지는 않았어도 고위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는 분들과 그렇지 못한 일반 사원들과의 차이(달리 말하면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와도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서울대학교에 진학한 사람을 대단하게 보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돌아보면 누가 가르쳐 주어서도 아니고, 어떤 개기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그 차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그러한 저를 보고 ‘그래, 그래서 서울대 간 애들이 다르다는 거야’ 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그런 습성이 생겼고, 저도 모르게 그것을 실행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또 그러한 것들이 수없이 많고 방대하지만, 조금이나마 저에게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과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에게 공유해주고 싶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름대로 이것을 ‘나의 공부 이야기 시리즈’로 적으려 하지만, 아마도 두서가 없을 것이고, 체계적이지 못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래도 그것이 어쩌면 저의 솔직한 이야기이고, 저의 있는 그대로의 경험과 습관이겠거니 하며 봐주시길 바라며, 저의 이야기 속에서 본인만의 깨닳음을 가져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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